10년 가까이 분식집을 하다 보면
힘든 일도 많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도 있다.
가끔은 그 한마디 때문에
‘그래, 하루만 더 버텨보자’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손님들이 몇 분 있다.
1.조의금을 건네고 가신 손님
얼마 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가게에 상중 안내문을 붙이고 일주일 정도 문을 닫았었다.
장례를 마치고 다시 가게 문을 열었던 날,
단골손님 한 분이 조용히 봉투를 하나 건네고 가셨다.
조의금이었다.
그 순간 가게 안에서 울컥했다.
손님에게서 그런 마음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길 건너 빌딩에서 매일 와 주시던 손님
가게 길 건너 빌딩에서 근무하시던 분인데
거의 매일 김밥을 사러 오셨다.
특별히 말을 많이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느 날 문득 안 오시면 괜히 궁금해지는 그런 손님이었다.

🫱우리가게 기본 김밥
3.직장을 옮기게 되었다며 인사하고 가신 손님
어느 날 한 손님이 김밥을 사면서
이제 직장을 옮기게 되어 못 올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마음이 짠했다.
4.제주도 김밥보다 맛있다고 해 준 손님
한 번은 어떤 손님이 이런 말을 했다.
“제주도 유명 김밥집보다
여기 김밥이 훨씬 맛있어요.”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된다.

5.엄마가 싸주던 김밥 같다고 한 손님
어떤 손님은 우리 가게 김밥을 먹고
“집에서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분식집 김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맛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6.그 외에도, 더운 여름날 자리도 비좁고 주방열기도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모두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가게 인기메뉴 김치볶음밥!
10년 가까이 장사를 하면서
힘든 날도 많았지만
이런 손님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가게 문을 열고 있는 동안
이런 손님들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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