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저는 종종 마음을 정리하러 동네에 있는 수국사에 다녀옵니다.
복잡한 생각이 많을 때, 조용히 촛불 하나 켜놓고 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은평구에 위치한 수국사는 ‘황금법당’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금빛 외관이 참 인상적이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조금 놀라실 수도 있어요.
수국사는 단순히 예쁜 절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1459년 세조가 큰아들의 왕생을 위해 능침사찰로 창건을 명한 정인사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721년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을 수호하는 능침사찰로 지정되면서 ‘수국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으로 옛 모습을 많이 잃었지만, 스님들의 노력으로 계속 중창되었고
1995년 재건축 이후 지금처럼 사찰 전체가 금빛으로 꾸며진 황금사찰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능침사찰은 왕릉을 지키고 왕의 명복을 기원하는 역할을 하던 사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오면 조용하고 단정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현재 수국사에는 보물 제1580호인 고려 후기 불상인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등도 함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수국사 뒤쪽으로는 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이 정말 좋은데요, 무장애길로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가 많아서 공기도 맑고, 그늘이 많아 여름에도 걷기 좋은 산책길입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운동이라기보다 천천히 힐링하며 걷기 좋은 길이에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꼭대기에는 봉수대도 있습니다.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나름 멋있고, 저 멀리 웅장한 북한산도 보이니 가볍게 올라가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이곳에 갈 때마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라며 촛불 하나 켜놓고 내려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그냥 마음이 복잡할 때 한 번 다녀오면 참 좋더라고요.
내려오실 때 수국사 안에 찻집 '선다향'에 들러 차 한잔의 여유도 즐겨보세요.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쉴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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