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행 둘째 날. 주문진해수욕장·장칼국수·수산시장 후기
🌊 정선여행 둘째 날 – 주문진 바다와 장칼국수
정선여행 둘째 날, 우리는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주문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동해바다는 답답했던 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 장칼국수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주문진에서 2대째 이어오고 있다는 원조칼국수를 찾았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구수한 멸치 육수 향이 퍼지며 우리의 허기를 더 자극했다.
우리는 모두 장칼국수를 주문했다.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칼칼했고, 면발은 부들부들해 자꾸만 젓가락이 갔다.
함께 나온 깍두기와 김치도 직접 담근 듯 정갈하고 개운했다.
아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 골목 안의 작은 카페, 하월지
칼국수를 먹고 나니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났다.
주문진 근처 카페를 찾다가 가게 된 곳은 하월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좁은 골목 안쪽에, 고즈넉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이 숨어 있었다.
아마 예전 일본식 가옥을 개조한 듯했다. 구조와 분위기가 몇 년 전 일본 유후인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던 작은 카페를 떠올리게 했다.
커피는 진하고 향이 깊었다.
잠시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이었다.





🐟 주문진항 수산물시장
이후 우리는 주문진항 수산물시장으로 향했다.
회를 떠서 숙소인 파크로쉬에서 먹기로 했다.
시장 안은 싱싱한 횟감들과 손님들로 북적였다.
광어와 밀치, 그리고 몇 가지 해산물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다.
가격이 정찰제로 표시되어 있어 부담 없이 고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혹시 주문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하다.


이번 여행은 계획도 잘 맞아떨어지고, 소소한 행운도 따라준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럭키비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여행.
마음이 가벼워진 채로 돌아왔다.